자신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내가 느끼는 아름다움을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세상과 소통하려는 현대미술작가 (Contemporary Artist)로 활동한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 면서 예술도 주변에서 쉽게 만나고 즐기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캔버스, 조형물 아트토이 등 여러 형태의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더욱 다가가려 한다.

슬로건에 담긴 의미는 뭔가?

‘Do your thang, I’ma do my thang’ 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갖게 된 인생관이라고도할 수 있다. 대부분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칠지 의식하면서 개성 있는 표현과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타인의 생각에 맞추려 하는 내 모습에 회의감이 들었고 정작 내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고민하게 됐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얽매 이지 말고 정말 원하는 것을 추구하고 진정 행복하며 즐겁 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란 의미를 슬로건에 담았다. 직역하면 ‘넌 네 일을 해, 난 내 일을 할 거야’ 란 뜻이고, 의역하면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그저 널 행복 하게 하는 것에 집중해. 나 또한 그럴 거야’ 란 메시지를 표현한다.

보보는 어떻게 탄생했나?

보보는 날 대변하는 분신과 같다. 내가 세상을 보는 시선과 취향을 표현하기 위해 날 대신할 뭔가가 필요했다. 많은 팝 아티스트가 유명 캐릭터 이미지에 그들의 해석을 덧입혀 자신만의 콘셉트를 표현하는 사례가 많은데, 진정한 나를 대변하는 독창적이고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 아름답다고 느끼는 색, 상징, 형태, 촉감, 감성 등 태어나서 지금까지 아름답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담은 캐릭터가 바로 보보다. 상품을 기준으로 한다면 보보는 10∼30대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 사랑스러운 캐릭터지만 캔버스 속 보보는 다르다. 다채롭게 표현한 아름다움과 그 감정을 통해 서로 다른 시선과 느낌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에게 공감을 주려 한다.

보보가 주는 메시지는?

보보를 설명할 때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득 담은 고양이’ 라고 말한다. 아름다움은 나만의 주관적인 시선이자 느낌이다. 물건일 수도 있고 향기, 색, 음악, 시간일 수도 있다. 아름다움이 의미하는 건 하나 지만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분은 각자 다르며 상대적이다. 때문에 보보가 주는 메시지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끼면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라는 것이 다. 반짝이는 눈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항상 빛나고 있으며, 하트 모양의 헤어밴드는 사랑스럽고 아름다움이 넘치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상징한다.

보보가 표현하는 ‘아름다운 것들’ 의 소재는 무엇인가?

내가 느끼는 순간적인 감정들 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예쁘고 귀여운 물건이나 장면들이기도 하다. 이른 겨울 아침의 공기, 오후 6시의 하늘과 주황빛 가로등 조명, 세일러문 애니메이션 속 요술봉 색이나 크롬이 입혀진 향수병, 가족 과의 저녁식사 중 들리는 식기 소리 등 모든 것이 작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보보의 색이나 표정, 눈동자 속 오브젝 트, 재질 등으로 앞서 말한 소재들이 주는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나타내고자 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현재 작가 데뷔를 알리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우선 전시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SNS로 공감대를 넓혀나갈 생각이다. 또 대중적인 상품을 통해 보보를 친숙한 캐릭터로 느끼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보보 캐릭터 인형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많이 모르실텐데 오로지 아트워크와 제품만 보고 후원해주신 분들이 많아 매우 기쁘고 고맙게 생각한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는 갤러리 에서 만날 수 있는 그림이나 조형물을 비롯해 한정판 피규 어나 인형 같은 아트토이를 선보여 대중과 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싶다. 보보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면 그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 아름다움을 찾게 될 것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11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