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키즈 에듀테인먼트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할 것_홍당무 _ 강호양 대표

Interview

| 2020-09-03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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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저편의 기억을 다시 불러낼 수 있는 건 노래가 가진 힘이다. 노래는 그때 그 모습을 박제하거나 이미지를 만들어 시간이 흐른 뒤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뽀뽀뽀는 예쁜 뽀미언니와 더불어 프로그램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타이틀곡으로 우리에게 기억된다. 짧지만 멜로디가 단순해 강렬했던 이 곡은 곧 뽀뽀뽀를 상징한다. 그 노래가 다시 들려온다. 2020년, MBC의 대표적인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뽀뽀뽀가 홍당무 강효양 대표의 손으로 다시 부활했다. 문득 책가방을 맨 채 TV 앞에 앉아 있던 어린 시절 그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된 계기와 그간의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달라

홍당무는 TV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교육 콘텐츠 개발 노하우를 쌓아오며 키즈 에듀테인먼트 사업을 추구해 왔는데, 지난해 가을쯤 MBC에서 뽀뽀뽀 제작을 제안했다. 이에 올해 뽀뽀뽀 탄생 40주년을 맞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요즘에 꼭 필요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부활시켜 보다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MBC가 이를 수용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뽀뽀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린이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그 가치를 어떻게 의미 있고 재미있게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선 제작비 상승이 불가피했는데, 이것도 큰 부담이었다. 그래서 MBC와 협의해 문화산업 전문회사(특정 프로젝트 수행 위한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파트너를 찾았다. 파트너사로 대교가 합류하면서 제작비 부담을 덜고 출발하게 됐다. 문화산업 전문회사에는 홍당무와 MBC, 대교, 청취닷컴이 참여하고 있다. 예상보다 기획과정이 길어지는 등의 난항도 겪었지만 긴 시간 꼼꼼히 준비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실사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보니 어떤가?

제작 기법으로 본다면 뽀뽀뽀 친구친구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콜라보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는 각 전문 분야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또 내용적으로는 예능과 학습이 버무려졌다.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불협화음이 날 수도 있다. 기획단계에서 만든 계획이 촬영 돌입 후 틀어지는 변수도 다수 존재한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은 언제 어느 때나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의도대로 움직여주지만 어린이 출연자들과 연기자들, 연예인들은 촬영 일정을 맞춰야 하고 시간 제약이 많아 이를 조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과 운영진이 의기투합해나가면서 지금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만들면서 꼼꼼한 검수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던 경험치가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가장 큰 보람은 방영한 지 한 달도 채되지 않아 시청자들과 유튜버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 총괄자로서 매우 기쁘다. 시청자들의 호응은 그간의 고민과 피로를 잊게 해줄 만큼 힘이 나게 한다.


프로젝트를 맡기로 한 건 커다란 모험이었을 것 같다. 어떤 생각으로 추진하게 됐나?

뽀뽀뽀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다시 선보인다면 양질의 교육을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컸다.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취지는 공익적 의도가 높다. 소외계층이나 교육환경이 다소 척박한 지역의 어린이들도 양질의 교육을 접할 기회를 공평하게 주고 싶었다. 그런 일을 MBC, 대교, 홍당무가 시작할 때라고 생각 했다. 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취지에 호응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생길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때문에 함께하는 모두에게 공정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게 됐고, 이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홍당무는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어린이들의 교육과 의식에 자양분이 되는 선한 키즈 에듀테인먼트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할 것이다.


뽀뽀뽀 친구친구가 전작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제작비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매회 다채롭고 풍성한 노래와 율동들이 나오고 신체활동과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실내 홈트레이닝 코너도 유익하다. 개성 넘치고 귀여운 캐릭터 누리, 우리, 토리는 홍당무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 다양한 아이들의 특성을 반영해 서로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어우러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유튜브 에서 다시 볼 수 있고, 집에서 교육자료로 활용할 부모들을 위해 코너별로 전문가의 자문 영상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추억의 뽀뽀뽀 타이틀곡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뽀뽀뽀 주제곡은 당시 체육행사에서는 응원가로, 군대에서도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갑자기 사라졌다. 그래서 다시 부활시키기 위해 원곡을 만든 이재휘 PD를 수차례 찾아 사용 허락을 받았다. 2절에서 ‘엄마가 출근할 때 뽀뽀뽀’ 라는 가사를 넣어 달라진 시대상을 반영했다.


부가사업 진행 방향과 계획이 궁금하다

완구, 문구, 잡화등 다방면으로 라이선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우선 GS리테일과 10여 개의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캐릭터화된 뽀미언니와 누리, 우리, 토리가 편의점의 ‘뽀뽀뽀 친구 친구’ 전용 판매대를 채워 색다른 재미와 기쁨을 줄 것이다. 애니메이션 스토리텔링 코너인 ‘이야기팡팡’ 은 스토리북으로 엮어 출판할 예정이고, 영어노래 코너인 ‘뽀잉뽀잉’ 도 교육 IT 업체인 청취닷컴과 부가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방송에 나온 모든 음악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들을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음악과 율동이 많아 대교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뽀뽀뽀 랜드를 모티브로 한 키즈 카페 등 공간사업도 협의하고 있으며, 알루와 점핑맨 코너 에서 선보이는 어린이 홈트레이닝도 반응이 좋아 문의가 오고 있다. AI 캐릭터 ‘우리’ 를 통한 AI 키즈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도 구상하고 있다. 뽀뽀뽀의 사업 확장성은 무궁 무진하다. 이는 잘 만들어진 원천 콘텐츠의 힘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뽀뽀뽀 친구친구는 모든 코너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다. 뽀뽀뽀를 보고 자란 부모들이 내 아이에게 믿고 보여줄 수 있는 프리미엄 교육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각 분야 자문위원의 검증을 거쳐 알차게 구성했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키즈 콘텐츠와 차별화해 완성도 높은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재탄생시켰다. 예전에 뽀뽀뽀를 즐겨보던 우리의 기억처럼, 지금의 아이들도 뽀뽀뽀 친구친구가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다해 만들겠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9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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