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부터 패션까지, 일러스트레이션의 흐름을 담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vol.8가 지난 1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페어에는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디자인, 독립 출판, 웹툰, 캐릭터, 타이포그래피, 캘리그래피 등 관련 분야 아티스트 1,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Love yourself’로 자신의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찾고 사랑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 첫날에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를 훌쩍 넘긴 오후 3시경에도 전시장 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이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근 많은 제품들이 일러스트레이션과 만나 감성적이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전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있었다. 각 부스를 지날 때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에 탄성을 지르며 스티커나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기를 마다 않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패션기획관, 문구테마존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일러스트들도 화제였다. 3회째를 맞은 ‘해피2020문구전’에서는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직접 제작한 감성적인 아트 문구를 전시·판매했고, 패션기획관 ‘아트온패션’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과 패션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