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지사운드의 김희집 대표입니다. 어느새 25년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버렸네요. 잠시 음반 작업을 거쳐 KBS 1TV의 두치와 뿌꾸를 시작으로 300편 정도의 애니메이션의 오디오 작업을 해왔습니다. 첫 작품이었던 두치와 뿌꾸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컴퓨터(하드디스크 레코딩)로 녹음한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릴이나 방송용 베타 테이프에 녹음하는 방식에서 하드를 구동시켜 녹음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변화 했죠. 15년 전 목동에서 회사를 창업했 고, 6년 전 매입한 가산디지털단지 스튜디오를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젤리고 시즌3와 KBS 1TV에서 방송 중인 버추얼 가디언즈 등을 작업 중입니다. 방송, 영화, 게임, 교육 콘텐츠를 아우르는 다양한 오디오 제작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발전시켜 한 차원 높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희동 대표님에게 칭찬 릴레이의 다음 주자로 지목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만한 대상이 되는가에 대한 의문도 들고 떨리기도 하네요. 칭찬받은 만큼 더 분발해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스튜디오, 녹음실 등 이쪽 업계는 그다지 여건이 좋은 편이 아닙니 다. 저희처럼 특히 주제가, BGM을 포함한 음악을 라이브러리 없이 창작으로 작업하는 회사가 극히 드물다 보니 창작 애니메이션 업체보다 더빙과 믹스다운(믹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작업을 몇 개의 회사가 감당하다 보니 창업도 많고 폐업도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경호 감독을 추천합니다. 이분은 설명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 레벨의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 분입니다. 약 20년간 현장에서 머물며 늘 열정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의 방향을 찾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분이라 생각하기에 다음 칭찬 대상자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