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와 비스트킹덤이 2020년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피규어 유통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에 나섰다.
비스트킹덤은 디즈니, 마블, DC 등 캐릭터에 기반한 고급 피규어 컬렉션의 제작을 비롯해 다양한 라이선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대원미디어는 지난해 7월 비스트킹덤의 피규어 상품에 대한 국내 유통 권리를 획득 하며 판로 확대에 나섰다. 특히 일부는 캐릭터 관련 어패럴과 굿즈에 대한 유통 사업도 전개한다.
지난 1월 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Beast Kingdom 2020 Korea Showcase’에서는 새롭게 출시될 신규 피규어 라인업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로 소개된 디즈니 공주 시리즈는 겨울왕국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계속된다.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대중적인 피규어(MEA) 시리즈로 제작돼 소비자들을 찾을 예정 이다.
신규 피규어 중 특별한 의미가 담긴 제품도 있다. 바로 토이스토리다. 탄생 25주년을 맞아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깊이가 더해졌다. 마블 시리즈도 캐릭터 베놈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냈다. 그중 스파이더맨과 합쳐진 특별한 피규어 디자인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속 아이언맨은 죽음을 맞았지만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피규어로 제작된다.
DC 시리즈 중 마니아층이 많은 다크나이트의 배트맨, 조커 등도 인물들의 개성을 살려 새롭게 태어났다. 관계 자는 조커로 구현된 DAH 시리즈를 소개하며 “원형의 모습과 거의 흡사할 만큼 디테일한 묘사에 신경 썼다. 생김새나 표정뿐 아니라 실제 쓰인 원단으로 복장을 만들어 인물과 동일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D-Stage에서는 다양한 구성과 상황에 따라 배치된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해 또 다른 세계를 구축했다. 또한 팔다리가 움직이는 액션 피규어, 뒤로 움직였다 손을 놓으면 앞으로 움직이는 PBC(Pull Back Car) 등 키덜트의 취향을 저격할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비스트킹덤은 블리자드와의 신규 계약을 통해 워크래프트 속 게임 캐릭터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는 “피규어는 보통 가격이 비싼 탓에 수집과 보관만 한다. 그런 점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진열장에 두고 지켜보는 것만이 아닌 직접 만지고 즐기는 피규어를 만들고 싶다. 질과 가성비를 모두 잡은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anny Liu
BEAST KINGDOM Global Market Assistant Manager

일단 피규어 상품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니버셜, 워크래프트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상하이 지사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한 뒤 연말쯤 새 라이선싱에 대해 기획하고자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인기가 많았던 제품은?

미키 마우스 유리잔과 토이스토리 알린 대형 저금통이다. 피규어 외에도 다양한 굿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사실 예상을 못했었다. 두 제품 모두 가격대가 높은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캐릭터와 홍보의 힘이 아닐까 싶다. 생각해보면 알린 모양의 저금 통은 재질이 고급스럽고 크기가 커서 장식품 대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
 
한국 시장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일단 한국과 대만의 피규어 문화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피규어 개수가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후에는 한국에서만 발매하는 한정판 피규어도 기획해볼 수 있겠다.
 
올해 목표와 계획은?

지난해보다 올해 디자인한 상품이 더 많아진 만큼 대원미디어와 협력해 시장을 확장 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성장률과 매출도 2배가량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월에 열리는 코믹콘에도 단독 부스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