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4-10 14:39:28
고진감래.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탄생한 지 8년여 만에 드디어 모양새가 훨훨 날아오르기 위한 날갯 짓을 하려나 보다. 림팩토리가 만든 캐릭터 모양새 친구들이 중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11월 TV애니메이션으로 중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각고의 노력이 마침내 빛을 발하게 된 모양새 친구들의 김장환 림팩토리 대표를 만나 그간의 얘기를 들어봤다.
모양새 친구들의 중국 진출에 관해 설명해달라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캐릭터페어에 참여했다. 당시 때마침 한국 IP 를 찾던 에라카툰이란 현지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캐릭터를 선보일 기회가 있었는데, 이후 에라카툰에서 모양새 친구들 캐릭터를 눈여겨보고 공동제작 및 투자 의사를 밝혀 와 지난해 10월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에라카툰은 중국 선전에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과 배급을 비롯해 캐릭터 상품화 사업과 브랜드 라이선싱 사업도 하고 테마파크도 직접 운영하는 규모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캐릭터를 소개한다면?
까칠하지만 정의로운 네모, 동글동글 순한 동그라미, 새침데기 천하장사 세모와 은하계를 여행하던 중 우주 쓰레기와 충돌해 지구에 불시착해 잠시 머물고 있는 외계인 뚜뮤가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로 장르로 치자면 감성 슬랩스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감성적인 것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모양새 친구들은 캐릭터 상품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기획한 콘텐츠다. 우리처럼 작은 집단도 잘 만들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하려 했다. 심플하고 직관적이며 글로벌 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보편적이고 요란하지 않으면서 단순한 캐릭터를 만들려고 했다. 고민 끝에 네모, 동그라 미, 세모, 빨강, 파랑, 노랑 등 기본 도형과 기본 색상으로 이뤄진 캐릭터가 탄생했다.
만든 지 8년 만에 빛을 보는 것 같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개발하고 나서 애니메이션은 둘째치고 캐릭터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조차 어려웠다. 바이어들과의 협상과정에서 그들이 요구하는 세세한 조건들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래도 꾸준히 미팅을 이어가며 업계 트렌드와 자료 등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 됐다. 다른 캐릭터의 장점 들도 살피며 연구하고, 미팅 후 얻은 피드백을 적용해가면서 캐릭터를 점점 진화시켰다. 그러면서 스토리 구성도 알차졌다.
언제쯤 TV로 볼 수 있나?
TV시리즈로 러닝타임 6분에 총 52편으로 구성된다. 26편씩 시즌1, 2로 나눠 방영된다. 오는 11월 중국에서 골든타임에 선보인 후 곧바로 한국에서도 방영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방영을 위해 방송사들과도 협의할 계획이다. 모양새 친구들은 애니메이션보다 모바일 게임으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3개 이상 모양을 맞추면 터지는 블록게임 등 2종을 자체 개발 중인데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오르다 보니 산중턱에 와 있는 기분이다. 그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많은 것을 가다듬었다.
현재 협업을 진행하는 파트너들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뛰고 있다. 애니메이션 방영이 그 첫걸음이고 캐릭터 상품 출시, 차기작 론칭 등이 예정돼 있으니 기대해주시고 지켜봐달라. 차기작을 잠시 소개한다면 작가 루시 윤(Lucy yoon)이 직접 키우는 반려견에서 착안해 만든 티니프렌즈 라는 캐릭터인데, 현재 유럽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4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