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캐릭터 콜라보 선보인 애니메이터 출신 광고 아트디렉터_한국 만화영화 그리고 감독13_이충우 감독

Interview

| 2019-12-19 09: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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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가 다른 노오란 콩알 3개가 든 콩깍지가 그려진 두유제품. 1970년대 그려진 그 이미지는 지금까지 삼육두유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브랜드와 제품의 디자인 그리고 광고를 탄생시킨 이는 TBC에서 배경을 맡았던 이충우 감독이다.

 





국가 기관, 국내 산업 성과 알리는 유리애니메이션 제작

이충우 감독은 TBC에 특채로 입사해 배경 제작을 맡았 다. TBC가 제일동화와의 계약으로 제작한 황금박쥐와 요괴인간 제작에도 참여했다. TBC 퇴사 이후에는 만화영화 손오공과 호동왕자 등 국내 만화영화를 제작한 박영일 감독의 가르침을 받아 유리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당시 유리 애니메이션은 주로 홍보용 영상, 인포그래픽 등을 위해 사용됐다.

“당시 유리애니메이션은 기존의 셀을 이용해 콤마 단위로 동작을 부드럽게 이어나가는 방식으로 만들었고, 지금의 프레젠테이션 전용으로 사용됐어요.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린 뒤 촬영하고 그림을 그린 부분은 닦거나 유리를 깎아 내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려서 연결 동작을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이에요. 매번 프레임 촬영을 해야 하고 이야기 흐름에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결말부터 그려내야 하죠.

박영일 감독님으로부터 제작기법을 배워서 국가기관의 성과 보고, 기업 홍보 영상 등을 제작했어요. 대한뉘우스에서쌀 수확량 비교 시 쌀가마니가 막대그래프가 되는 영상 등이 유리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제작된 거죠. 지금이야 프레젠테이션에 다양한 효과를 넣을 수 있지만, 영상에서 글이 솟아오르고 막대그래프 등의 인포그래픽을 표현하려면 유리애니메이션으로 해야했죠.”

 

 





삼양식품 입사, 라면땅 패키지에 황금박지, 요괴인간, 로보트태권V 입혀

이충우 감독은 선전, 광고 분야에서 인포그래픽 등을 활용해 유래니메이션 분야를 새롭게 개척했다. 이후 분야를 달리하면서 정통 애니메이션 제작과 멀어진 듯 했으나 애니메이션 업계 선후배들과의 교류를 통해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태권V 제작에도 참여했다. 이충우 감독은 선전과 홍보 경력을 토대로 광고계에 정착하게 되면서 광고대행사였던 선진에 입사해 잡지, 신문 등에 실리는 국가기관 광고를 제작했다. 당시 광고 종사자들이 대상을 꿈꾸던 조선일보 광고대상 인쇄매체 부문에 ‘맥스웰 커피’로 입선을 하게 되면서 삼양식품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삼양식품에서는 애니메니메이션과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만들어 나갔다.

 

 




삼양라면이 히트를 친 이후 라면땅 제품을 선보였어요.

단순한 포장지가 아닌 캐릭터를 입힌 라면땅이라면 아이들이 더욱 사고 싶은 제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죠. 라면땅의 주 소비자는 아이들이니까 아이들을 사로잡는 포장지를 고민하다가 황금박쥐, 로보트태권V, 마징가Z가 새겨진 제품을 선보였어요.”

이충우 감독은 기업에서 근무하며 CI와 BI 디자이너로서도 자리를 굳건히 다지게 되자 경력을 살린 광고제작사 애드모리아를 설립해 독립한다. 인쇄 및 TV 광고를 비롯해 CI 제작을, TBC 시절 배경을 그리고 무대디자인까지 업무를 확장했던 경험을 살려 전시 및 홍보 인테리어까지 사업화 했다. 애드모리아에서는 프로스펙스, 미라지가구, 데코 라인 등의 디자인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면서 이충우 감독은 애니메이션 감독이나 한국 디자이너로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현재까지 현직에 종사 중이다.

“한국디자이너 도감에도 나와있지만 삼육두유의 패키지는 주재료인 대두를 부각하기 위해 그래픽화한 콩 일러스 트를 넣었죠. 이러한 아이디어는 만화영화를 제작했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진 거예요. 배경과 작화를 통해 얻어진 기법, 유리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국가 기관과 기업의 실적 등을 수치화했던 것이 총망라된 것이죠. 후배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 그리고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길 바랍니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12월호
<김민선 편집장>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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