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12-12 15:20:59
열 살짜리 펭귄에게 전 국민이 빠졌다. EBS의 자이언트펭 TV의 펭수가 그 주인공. 직설적이면서도 당당한 펭귄 캐릭터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사랑을 받고 있다. 남극에서 헤엄쳐와 EBS 연습생으로 유명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자이언트펭TV에 출연했고 이제는 대세 반열에 올랐으니 연습생으로선 꽤나 성공한 케이스다. 방송 채널을 넘나 들며 증권가에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펭수의 모든 것을 모아보았다.
#펭수의 시작
펭수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EBS 자이언트펭TV에 나오는 캐릭터다. EBS는 지난 4월 초등학교 고학년 타깃의 프로그램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펭TV를 시작했다.
EBS에 따르면 올해 열 살인 펭수는 2010년 8월 8일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에서 태어나 남극유치원을 졸업한 뒤 저비용 항공을 통해 스위스로 이동, 한국까지 헤엄쳐 왔다.
EBS 연습생으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EBS 소품실에서 거주한다.
EBS 연습생이자 크리에이터이지만 방송사를 종횡무진한다. ‘방송사 도장깨기’에 나서 MBC 마이리틀 텔레비전 V2와 SBS 정글의 법칙 in 순다열도의 내레이션으로 출연 했다. KBS 연예가중계는 펭수의 화보 촬영현장을 방송했고, JTBC의 아는 형님을 비롯해 MBC 라디오의 여성시대 까지 섭렵했다.
#펭수 덕에 전 국민이 아는 EBS 사장님 이름
탈인형 캐릭터 펭수가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귀여운 외모와 함께 화려한 입담에 있다. 성우가 목소리를 더빙하는 탈인형 캐릭터와 달리 펭수는 탈 속 인물이 목소리 연기까지 직접 한다. 우주 대스타를 꿈꾸는 펭수는 시도 때도 없이 한 사람의 이름을 외치곤 한다. 바로 김명중 EBS 사장이다.“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
교육방송에서 스스럼없이 사장님의 이름을 부르고 “EBS 에서 잘리면 KBS로 가겠다”는 발언 또한 큰 인기를 얻었다. 펭수의 말은 유행어이자 어록으로 재미를 준다. 펭하는 펭수 하이의 줄임말이고 펭러뷰, 펭빠도 같은 맥락에 있다.
‘눈치챙겨’는 EBS 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눈치챙겨 외에도 ‘오 마이 갓김치’,‘ 엣헴엣헴’도 있다.
#펭수와 함께
EBS 육상선수권대회는 뚝딱이, 뿡뿡이, 짜잔형, 번개맨, 뽀로로, 당당맨과 먹니 캐릭터가 다시 주목받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착하고 바른 이미지의 캐릭터들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펭수를 탄생시킨 자이언트펭TV 이슬예나 PD는 지난 11 월 YTN 라디오에 출연해 펭수의 매력으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눈빛’, ‘사장을 친구처럼 부르는 수평적 마인드’,‘ 까칠하지만 팬들을 향한 가식 없는 사랑’을 꼽았다.
이어 사장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에 대해 “펭귄이 그러니까 사장님도 혼낼 수 없다”며 “펭수는 한 때 머무르는 캐릭터가 아니라, 오래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친구로 여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펭수 라이선스 사업은?
펭수는 라이선싱 시장에서도 뜨겁다. 다양한 업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펭수가 패러디해 화제가 된 빙그레 슈퍼 콘과 동원F&B 동원참치, 펭수가 가장 좋아한다는 빠다코코넛 관련 롯데제과와는 광고 및 콜라보레이션에 관한 논의가 오간 바 있다고 EBS 측은 전했다. 대중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건 카카오톡에서 출시한 펭수 이모티콘이지 만, 사실 펭수의 첫 라이선싱은 EBS 교재 만점왕이었다.
초등학생 교재 만점왕 세트를 구매하면 펭수 캐릭터 스티 커를 제공했다. 이어 EBS 교재 구입 이벤트로 YES24는 펭수가 들어간 노트와 스마트 그립을 한정수량으로 증정했 다. 펭수는 만점왕에 이어 수능특강 교재의 표지의 모델로 선정됐다. 또한 비발디파크에 따르면 11월 22일 공식 개장을 앞두고 펭수와의 콜라보레이션 소식을 깜짝 발표했 다. 처음으로 레저업계와 콜라보레이션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비발디파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펭수와 함께 겨울 테마파크 스노위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또한 다채로운 펭수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고 펭수와의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있도록 펭수 인증샷존과 조형물을 설치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펭수 라이선스 사업은 EBS에서 진행 중이며, 라이선 싱의 일부 부문을 외부 업체와 진행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BS 홍보부는“펭수의 라이선싱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논의 단계의 콜라보레이션과 라이선싱 등이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19.12월호
<김민선 편집장>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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