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주년, 또 다른 10년 준비하는 몰랑이_하얀오리 _ 윤혜지 대표

Interview

| 2020-05-07 16: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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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미대 신입생 시절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그리게 된 캐릭터.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갖게 된 2010년. 그해 5월 11일이 몰랑이의 생일이다. 돼지토끼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몰랑이가 올해로 10살이 됐다. 지난해 대한민국콘텐츠대상 캐릭터 부문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 받은 몰랑이의 작가이자 하얀오리의 윤혜지 대표를 만나 그간의 소회를 물었다.



탄생 10주년 소감은?

10년을 맞게 될 줄 몰랐다. 개인 작가여서 보통 소속사 파워에 따라 캐릭터의 생명력이 결정되는줄 알았다. 낙서 단계를 거쳐 처음 이모티콘으로 선보였는데 카카오톡이 성장하면서 점차 알려지게 됐다. 요즘은 대부분 먼저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해 캐릭터 상품을 제작하는데 몰랑이는 2010년 캐릭터로 만들어진 후 상품화가 많이 진전되고 나서야 2016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초창기 캐릭터 상품화에 집중했을 당시 제조사들의 많은 배려와 협력으로 지금까지 올 수있게 된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캐릭터는 웃어야 한다’ , ‘ 친구들도 만들어야 한다’ 등의 수많은 요구도 있었지만 설득과 공감의 과정을 거치면서 간극을 좁혀갔다. 무료로 샘플을 제작해주시기도 하고 여러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같이 잘해보자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제조사에서 성과를 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내 고집을 내세우기보다 제조사의 의견과 파트너사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했다. 판매자 입장에서 만드니까 캐릭터도 점점 진화했다. 색깔과 모양이 단순하다 보니 제조사에서는 비교적 생산이 편리했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들이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창작 환경은 10년 전보다 많이 변했나?

10년 전에는 리락쿠마, 헬로키티, 마블, 디즈니 등 일본이나 미국 캐릭터가 강세였다. 뽀로로 등 국내 캐릭터도 있었지만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점차 모바일 이모티콘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면서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 해졌다. 자신의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에게 어필되는 캐릭터만 내놓는 작가들도 많고, 전국 규모의 대량생산보다 소량 제작 판매를 선호하는 흐름도 짙어지고 있다. 작가를 따르는 팔로어들이 캐릭터 유통과 상품화 과정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요즘에는 연령이나 직업, 말투 등을 세분화한 이모티콘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면서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실감한다.


기념행사는 준비했나?

정확한 탄생 시기는 5월인데 주목도가 높고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 기간에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만약 코로나19 여파로 7월 열릴 캐릭터라이선싱페어가 취소되면 사실상 홍보하기가 어려워 기념행사를 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시기나 장소를 따로 잡아서 기념행사를 해야 할 것 같다.



몰랑이의 다음 캐릭터는?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여름에 신규 캐릭터를 내놓고 봉제인형 상품을 선보였는데 사실 기대에 못 미쳤다. 인지도를 쌓은 후 상품화를 진행했어야 했다. 경력이 쌓이니 자만한 나머지 성급했던 것 같다. 몰랑이 팬들이면 당연히 새로 등장한 캐릭터도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러나 몰랑이 팬들은 몰랑이만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10년 차지만 계속 배우고 있다. 예쁜 모니터 배경화면이나 폰 배경 이미지 등을 통해 인지도를 서서히 높여 스티커 같은 부담 없는 제품으로 캐릭터를 알려나가겠다. 욕심을 버리고 차근차근 접근해 보려고 한다.



온라인 강의도 한다던데?

클래스101이란 플랫폼에서 5월 16일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원래 유튜브 영상으로 기획했는데 정말 실질적인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강의를 개설했다. 1회당 10∼15분짜리로 8주간 진행된다.

‘영업기밀을 알려줘도 되느냐’ 는 질문도 있는데 업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맞는 정보를 준다는 생각에 오히려 즐겁다. 선배로서 후배 작가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목적도 있고, 작가와 제조사들이 서로 협력하는 방법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까지의 경험과 방법을 알려주고 반응이 좋으면 디테일한 얘기로 커리큘럼을 늘려나가고자 한다.






몰랑이의 또 다른 10년은 어떤 모습인가?

현실에서는 이모티콘 인기 순위가 절대적이란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인지도를 높이려면 이모티콘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그래서 다시 이모티콘 분야에 집중하려 한다. 특정 타깃을 노린 이모티콘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제조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예전과 달리 캐릭터가 활동하는 플랫폼과 채널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콘텐츠를 강화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독자와 팔로워 수를 늘려 몰랑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캐릭터의 디자인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캐릭터의 응용동작, 탄생비화, 세계관 등을 설명하는 캐릭터 가이드북을 만드는 것도 바람이다




출처 : 월간 <아이러브캐릭터> 2020.5월호
<아이러브캐릭터 편집부>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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