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3-08-08 08:00:26
드림팩토리스튜디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 <카비온>이 8월 공개된다. 이 작품은 카드에서 몬스터로 변신하는 신비한 생명체 카비온, 그리고 최고의 카비온 마스터가 되기 위한 친구들의 모험, 우정,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출사표를 던진 김희동 대표의 말에는 자신감이 흘렀다. “후회가 없도록 진심을 다해 만들었어요. 우리의 목표는 하나예요. 카비온 신드롬을 일으키는 거죠.”
신작을 내놓을 땐 어떤 기분인가?
늘 그렇듯 기대감에 설레고 방영날이 다가올수록 점점 잠도 안 온다.(웃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을 때 기분이 가장 좋고 설렌다. 다 만들고 나면 항상 후회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에는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자는 마음가짐이 강했다. 카비온이 무조건 잘될 거란 믿음이 있다.
이번에는 남아물이다. 기획 의도가 궁금하다.
드림팩토리스튜디오를 말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건 젤리고다. 다만 전략적으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작품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그래서 일단 카비온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이 되도록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컸다. 국내에서 흥행시켜 세계로 무대를 넓혀나가자는 생각이었다. 2021년 기획할 때 쇼트폼보다는 시리즈, 로봇물이 아닌 수집형 캐릭터 장르로 가보자는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 이후 2년 반이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국내외 수집형 캐릭터 시장은 더 커지고 있더라. 그때의 판단이 맞아떨어진 거다. 사실 카비온은 남아물 성향이 약간 더 강하지만 귀여운 몬스터들과 여자 주인공들도 등장하기때문에 성별을 떠나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이다.
어디에서 모티브를 얻었나?
카비온은 카드가 몬스터로 변신하는 콘셉트를 갖고 있다. 카드 소재, 몬스터 소재의 다양한 작품을 연구했지만 차별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딱 정해놓고 모티브로 삼을 만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시즌1은 아카데미에 입학해 마스터와 카비온이 배틀, 캡처, 흑화 에피소드를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시청자들이 아카데미와 성장 요소란 관점에서 본다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몬스터만 본다면 포켓몬스터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사 장르의 작품과 다른 점, 그리고 흥미 요소는?
다른 점과 흥미 요소의 공통분모는 바로 몬스터다. 한 시즌에 50여 마리가 등장한다. 대충 만들어 만족하지 말고 한번 미쳐서 최고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도전했는데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웃음) 카비온은 몬스터지만 외모가 귀엽다. 그런데 캐릭터마다 생김새가 다르다. 보통은 메인 모델을 약간씩 변형해 서브 캐릭터를 만들곤 하는데 1년에 걸쳐 외형이 모두 다른 카비온을 완성했다. 동물이 몬스터로 변화한 디자인이지만 특정 동물이 연상되지 않고 우리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특히 풀 3D 애니메이션이어서 볼거리가 가득하다. 2D보다 영상이 화려하다. 11분짜리 한 에피소드에서 배틀 액션이 4∼5분을 차지한다. 카메라 앵글도 다이내믹하게 이동시켜 배틀 신과 액션 신을 더욱 스펙터클하게 구현했다.
제작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일단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했다. 하지만 15분짜리 시리즈물의 경우 러닝타임이 짧아서 기승전결이 긴 이야기를 넣기 힘들다. 그래서 비슷한 스토리로 패턴을 구성하는데 이야기가 단조로울 수 있으니 야생 카비온을 잡는 것, 빌런들이 흑화시킨 카비온을 되돌리는 것, 카비온 간의 대결 등으로 패턴을 나눠 스토리 흐름에 변화를 줬다. 또 카비온은 물, 불, 전기 등 5가지 속성을 바탕으로 한 스킬로 대결을 펼치는데 시청하는 아이들이 ‘언제 어떤 스킬을 쓰지?’ 하며 기대하며 볼 수 있도록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게임 그래픽처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영상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가능한 한 모든 걸 동원해 공격적으로 전개해볼 생각이다. 8월에 코엑스 네거리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빌딩 옥외 전광판에 카비온 광고 영상을 내보내고 팬덤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도 운영하겠다. 카비온이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또 지상파 방영 이후 10∼11월 케이블 채널 방영 시기에 맞춰 상품을 동시에 론칭할 계획인데 이르면 9월에 사업설명회를 열어 파트너사들에게 작품과 사업전략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하겠다.
파트너사들에 어필할 카비온의 매력을 꼽아달라.
카비온은 11분 분량의 에피소드 52편으로 구성된다. 파트1, 2로 나눠 방영하는데 현재 파트1이 완성 단계에 있다. 올해까지 3년째인데 진심을 다해 만들고 있다. 우리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면 만들지 말자는 게 제작진의 다짐이다. 애니메이션도 K한류가 돼야 한다는 믿음으로 만들었다. 인지도가 오르면 캐릭터의 확장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메인, 서브 캐릭터 가릴 것없이 50여 마리의 카비온은 저마다 유니크하고 매력적이다. 상품성을 전제로 개발했기 때문에 확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위기는 기회를 동반하기 마련이다. 카비온을 선택한 파트너사는 분명 윈윈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우리는 내년부터 카비온 신드롬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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