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6-02-16 11:00:55
웹툰 산업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이 나왔다.
서범강 한국웹툰산업협회장 겸 만화웹툰협회총연합회장이 지은 ‘서범강의 웹툰 경제학’은 웹툰을 그저 좋은 이야기나 성공한 콘텐츠의 차원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웹툰이 작동하는 경제적 구조와 산업적 메커니즘을 정면으로 분석한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웹툰은 문화의 주변부가 아닌 산업·기술·정책이 만나는 중심부에 서 있다. 창작자의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거쳐 IP 산업으로 확장되며 다시 영상·게임·출판·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사슬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웹툰 산업의 눈부신 성장에도 웹툰을 하나의 독립된 산업 구조이자 경제 시스템으로 분석한 시도는 많지 않았다. 웹툰은 개별 창작자의 재능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이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설계, 기술 인프라, 정책 환경, 정교한 비즈니스 모델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
저자는 “웹툰 산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은 ‘재능의 총합’이 아니라, 그 재능을 확장하고 보호하며 재생산하는 구조와 시스템에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웹툰 산업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는 17가지 이론을 제시하면서 경기 변동과 소비 패턴, 플랫폼 경제와 네트워크 외부성, 알고리즘과 데이터, 그리고 IP 확장과 글로벌 전략에 이르기까지 웹툰 산업을 둘러싼 복합적인 요소들과 그 관계를 차분하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작가에게는 계약 구조와 데이터 이해를 요구하고, 플랫폼에는 구조적 탄력성과 공정한 생태계 설계를 주문하며, 독자에게는 콘텐츠 과소비와 효용 구조를 성찰하게 한다. 창작자, 제작사, 플랫폼, 독자를 모두 하나의 경제 주체로 놓고 각자의 합리성과 비합리성을 동시에 분석하는 이러한 균형감각은 저자의 오랜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다.
서 회장은 1월 22일 서울시 구로구 TP타워 브레인 팜에서 출간 기념회를 열고 관객들과 문답을 주고받으며 책이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짚어보는 북토크를 진행했다.
저자는 1995년 만화작가로 데뷔한 이후 3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창작 현장과 산업 전반을 오가며 한국 만화·웹툰 생태계의 변화를 직접 만들어 온 콘텐츠 산업 전문가다. 현재 한국웹툰산업협회장, 만화웹툰협회총연합회장으로서 조정자 역할을 수행 중인 저자는 웹투노미스트로서 경제와 콘텐츠, 창작과 산업, 현장과 정책을 관통하는 독자적인 시선으로 ‘웹툰 경제학’이라는 새로운 담론을 구축해 가고 있다.
저서로는 ‘10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웹툰 이야기(공저)’와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가 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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