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잠
문수진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각질과 김아름 감독의 사막의 방주가 제24회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Digicon6 Asia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일본 TBS 방송국이 주최하는 디지콘6 아시아 어워드는 아시아의 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번에는 도쿄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디지콘6 어워드에는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이란, 방글라데시 등 16개국에서 1,479편이 접수돼 국가별 어워드를 거쳐 선발된 64개 작품이 출품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7월 한국 지역 어워드에 출품된 작품 87편 중 금상을 받은 전진규 감독의 상실의 집, 은상을 받은 문수진 감독의 각질, 김아름 감독의 사막의 방주, 차세대상을 받은 윤진연·이서빈·이정서 감독의 나비잠 등 4편을 선정해 본선에 올렸다. 이 가운데 각질과 사막의 방주가 은상: 혁신적인 아트 부문(Innovative Art), 베스트 스토리텔링 부문(Best Storytelling)을 각각 수상했다. 칸영화제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려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각질은 현대인들이 사회에서 겪는 보편적인 문제를 잘 그려내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2022년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학생 부문 대상, 캐나다판타지아영화제 관객상, 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사막의 방주는 장의사인 할머니와 손녀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로 심사단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앞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을 계속 이어나가겠다” 고 밝혔다. 김상현 콘진원 방송영상본부장은 “지난 20년간 디지콘6아시아에 참여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이 아시아의 대표 주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산업과 창·제작자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