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6-05-01 09:00:28
젖은 털을 말리기 전 뽀송뽀송하게 부풀어 오른 외모와 멍한 표정. 스크린에 나온 건 수초에 불과했지만, 임팩트는 강렬했다. 조금은 어리숙해 보이면서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멍뭉미 감성에 MZ세대는 열광했다. 2017년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의 신스틸러였던 <뽀송스>는 이제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를 상징하는 시그너처 캐릭터로 떠올랐다.
〈뽀송스〉에 빠져드는‘입덕’포인트는 뭘까?
‘보면 바로 안다’는 게 뽀송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보는 순간 바로 “너무 귀엽다”는 반응이 나오니까. 뽀송포비와 뽀송패티는 콘셉트가 명확하다. 반려동물을 씻긴 후 털이 부풀어 있는 그 순간을 캐릭터로 만들었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손이 가는 그런 친근함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뽀로로 세계관 안에 있으니 익숙하면서도 막상 보면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캐릭터, 그게 입덕 포인트 아닐까.
사업화 가능성을 발견한 순간은 언제였나?
뽀송스는 오콘이 만든 캐릭터다. 포비와 패티를 보송보송한 모습으로 새로 디자인해 2017년에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에 등장시켰다. 정말 딱 한 장면에 나왔을 뿐인데 팬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저 캐릭터 누구야?”,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이 쏟아진 덕에 이후 매 시리즈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뽀로로 극장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공식적으로 내놓은 굿즈 하나 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콘텐츠가 퍼져나가는 걸 보고 확신이 들었다. 팬들이 먼저 기다리는 IP라는 걸 느꼈다. 그때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 분야나 협업하고 싶은 브랜드가 있다면?
인형이나 쿠션 같은 패브릭 굿즈에 집중하고 있다. 뽀송스의 보송보송한 질감과 형태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으니까. 그리고 MZ세대가 좋아하는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나 편집숍과 함께 팝업을 열거나 콜라보레이션을 해보고도 싶다. 그저 딱딱한 상품에 머물기보다 브랜드와 뽀송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을 연출해 보고 싶다. 실제로 작년에 뽀로로 극장판 개봉에 맞춰 CU와 손잡고 PB제품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매장에 깔리자마자 금방 소진될 정도였다. 특히 띠부씰은 수집 열풍이 불 만큼 인기가 많았다. 어른들도 띠부씰 때문에 여러 개씩 사는 걸 보고 뽀송스가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IP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앞으로 어떤 브랜드와 함께해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트워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뽀송포비와 뽀송패티의 보송보송한 느낌이 이미지에서 그대로 전달되도록 스타일가이드를 꼼꼼하게 만들었다. 어떤 분야의 상품에 적용하더라도 뽀송스만의 매력이 잘 살아나도록 준비했다. 앞으로 더 많은 파트너사와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
팬덤을 어떻게 만들어갈 생각인가?
극장판의 탄탄한 스토리 베이스가 있지만, 뽀송스만의 독립적인 세계관을 쌓아가면서 IP 사업을 펼쳐볼 생각이다. 캐릭터별 개성을 더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나눌 계획이다. 팬덤은 누가 위에서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SNS 채널 운영이나 팝업처럼 팬들과 직접 만나는 접점을 늘려가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라이선시의 마음을 움직일 매력 포인트를 꼽는다면?
세 가지다. 우선 뽀송스는 이미 팬이 있다. 수요가 검증됐다는 뜻이다. 마케팅 없이도 자발적으로 생겨난 팬층이 있다는 게 라이선시 입장에서는 굉장히 든든할 것이다. 여기에 뽀로로라는 글로벌 IP 파워를 등에 업으면서 뽀송스만의 신선함을 가미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비주얼 활용도가 높다. 어떤 카테고리에 얹어도 잘 어울리는 캐릭터 조형감과 컬러 팔레트가 있어 상품을 자유롭게 기획할 수 있다.
올해 어떤 활동에 집중할 계획인가?
뽀송스를 진정한 글로벌 IP로 만드는 한 해로 삼겠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를 발굴하고 실제 상품이 시장에 나오는 파이프라인을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또 캐릭터 IP소비가 활발한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주, 유럽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릴 테다. 상반기부터 주요 라이선싱 박람회에 참가해 나라별로 파트너십을 넓혀가고 있다. 뽀송스와 함께할 파트너사에 한 말씀 드린다. 우린 IP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트너사와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긴밀하게 협력하려 한다. 뽀송스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한다면 최선을 다해 그 믿음에 보답하겠다. 뽀송스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사랑받는
IP가 되도록 함께 만들어가 보자.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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