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라이선시연합회 성민우 회장, 국산 IP 발굴해 회원사들과 다양한 사업 전개할 것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6-02-09 08:00:18


봉제류를 비롯해 캐릭터 상품을 기획·제조·유통하는 누리토이즈의 성민우 대표가 한국라이선시연합회를 이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성 회장은 “국산 유망 IP를 발굴·소개해 회원사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라연은 제조·유통 전문기업들이 모여 콘텐츠 기업과 상생을 도모하고 캐릭터 등 IP를 활용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단체로 출범 11년째를 맞는다.

 

 

취임 소감이 어떤가?

전임 회장님들이 이뤄놓은 토대 위에 내가 뭘 더 얹을 수 있을지 고민이 많다. 큰 책임감도 느낀다. 우리 협회는 다른 곳보다 회원사 간 관계가 정말 돈독하다. 어려울수록 더 끈끈하다. 친목과 화합을 중시한 전임 회장님들의 노력 덕분이다. 회원사도 늘고 있다. 이럴 때 회원사가 더 단합하고 활동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협회의 현안 과제는 무엇인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회원사가 30여 곳으로 늘었다. 봉제 상품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은데 현재 카테고리가 비어 있는 상품군의 기업을 유치해 하나의 IP로 다양한 비즈니스가 전개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회원사를 늘려 덩치를 키우려고 하기보다 회원사들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최근 캐릭터 상품 시장을 위협하는 요소가 있다면?

병행수입의 폐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파는 정품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경우가 대표적인데, 현지 라이선시 제품이 너무 많이 들어오다 보니 국내 라이선시가 팔 시장까지 잠식당하고 있다. 가뜩이나 메이저 IP에만 몰리고 있는데 이들 상품이 시장을 뒤덮어 국산 IP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이를 법적으로 규제하긴 어려워 맞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새해 어떤 활동에 집중할 생각인가?

회원사들의 사업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그래서 올해에는 IP 홀더와 라이선시를 잇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누구나 아는 메이저 IP보다 주목받고 있는 유망 IP를 발굴하겠다. 올해 30개 이상의 IP를 소개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를 위한 공간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예전에는 회원사들이 모이는 자리의 성격이 친목 도모에 가까웠다면 올해부터는 IP 자료를 공유하면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가 되도록 발로 뛰겠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면 협회를 찾아오는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늘지 않을까 한다.

 

 

임기 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IP 홀더와 프로젝트를 하나둘 성사시키면서 K-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 요즘 들어 라이선시들이 점점 메이저 IP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사실상 메이저 캐릭터끼리의 전쟁이다. 이에 못 미치는 캐릭터는 상품화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럴 때 해외에서 국산 캐릭터 수요가 늘고 있으니 국내 유망 IP에도 관심을 기울여 해외 시장 개척에도전해 봤으면 좋겠다. 해외에서 국내 IP에 대한 제재는 메이저 IP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슨한 편이라 글로벌 진출 기회가 많다. 협회가 솔선수범해 국내 라이선서와 라이선시가 상생 발전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요즘 시장에서 눈여겨 보고 있는 부분은?

HNF가 가나디 캐릭터 상품을 자체적으로 기획·제조·유통하고 있다. 워낙 인기가 높아서 가능한 건데 국산 IP로도 이런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거라 주시하고 있다. 근래 보기 힘든 비즈니스모델이라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해외 IP가 지배하는 요즘 시장에서 가나디나 망그러진 곰처럼 국산 IP가 상품군은 적어도 팝업이 열릴 때마다 꾸준히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는 점은 꽤 반가운 소식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 시대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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