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경험 나누고 도움 줄 기회 많아지길, 유앤아이컨설팅 이준우 대표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3-12-08 08:00:38

로이비쥬얼에서 해외 사업을 이끈 이준우 본부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간 탄탄히 다져온 네트워크와 해외 수출 역량을 토대로 올 초 유앤아이컨설팅이란 회사를 세워 국산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제시하는 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표는 “지금껏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나눠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를 차린 배경이 궁금하다

사실 2018년 이후 로이비쥬얼을 떠나 휴식기를 가지려고 마음먹었는데 조직이 개편되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시기를 놓쳤다. 그러다 지난해 해외 마켓에 나갔는데 해외 파트너들이 찾아와 아시아 시장 진출에 다리를 놔달라는 부탁을 많이 하더라. 때마침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국내 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컨설팅해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이렇듯 국내외에서 상호 진출에 관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들을 돕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로이비쥬얼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은경 전 아시아지역 사업팀장과 의기투합해 올봄에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어떤 사업에 주력하고 있나?

기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파트너사 니즈에 따라 크게 세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먼저 인큐베이팅을 통해 신규 개발한 IP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인데, 현재 영국의 한 출판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콘텐츠의 해외 배급과 완구 유통 지원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회사 설립 후 첫 파트너사가 된 토이트론의 하프와 친구들을 아시아, 유럽 시장에 진출시키려고 한다. 글로벌 MCN과 손잡고 뉴미디어 콘텐츠 IP의 국내 배급도 진행한다. 2024년에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0만 명 이상인 영어 교육 콘텐츠 마더구스클럽(Mother Goose Club)을 국내에 소개하고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도 방영했는데 동남아시아 영어권 나라에서 인기가 높다. 자체 개발 중인 IP를 소개해달라 영국에서 출간한 영유아 대상의 사운드북이다. 아마존에서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검증된 영유아 영어 교육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사운드북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가 새인데 디자이너가 임신했을 때 친정엄마와 함께 아기에게 선물해주려고 그린 그림에서 시작됐다는 탄생 비화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이 IP를 활용해 2차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유튜브에서 테스트해보고 성장 가능성이 보이면 TV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유앤아이컨설팅만의 강점은?

신생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키며 쌓은 15년간의 노하우와 오랜 인맥이다. 로보카폴리 콘셉트를 기획할 때부터 해외 파트너들과 손발을 맞추며 작품 기획, 세일즈, 라이선스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 그 덕분에 해외 파트너십이 지금까지 끈끈하게 이어져오는 것 같다.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하다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쉬엄쉬엄 일하면서 고마운 분들에게 보답하고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계적으로 중소 규모 스튜디오의 인수 합병이 활발해지고 에이전트도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점차 공룡화되고 있다. 이를 보면서 아시아에도 콘텐츠 유통의 허브 역할을 할 규모 있는 회사가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콘텐츠를 재미있고 다양하게 경험하자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사명감이 커졌다.(웃음)


파트너사들에게 한마디

할 수 있는 한 많은 업체와 협력하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지 않더라도 해외네트워크와 쌓은 그간의 경험을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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