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앤컴퍼니 강문주 대표, 20년 만에 돌아올 <믹스마스터> 기대해주세요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4-08-06 08:00:36

2005년 방영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믹스마스터>가 20년 만에 컴백을 예고했다.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현실 세계와 게임 세계가 혼합된 상상의 세계에서 주인공들이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악당과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선우앤컴퍼니는리론칭 할 믹스마스터와 함께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인 <반짝반짝 달님이>, <슈퍼트론>의 새 시즌을 앞세워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반짝반짝 달님이> 새 시즌은 언제 나오나?
현재 시즌3를 만들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시즌2를 방영한 지 좀 오래돼 하반기에 율동 송 콘텐츠를 먼저 선보여 자연스레 본편 시청으로 이어지게 하겠다. 달님이는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 팬을 늘려가고 있다. 달님이 유튜브 채널들의 하루 평균 조회 수가 150만 회에 이른다. 전체 누적 조회 수는 3억 3,000만 회다. 특히 스페인어, 러시아어 채널이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채널 개설도 준비 중인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팬덤을 탄탄히 다져나갈 생각이다.
 

<슈퍼트론> 방영 1주년이다. 그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슈퍼트론은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프로젝트다. 아직 시즌1, 에피소드 13편만 방영했을 뿐이다. 앞으로 보여줄게 많이 남아있어 시즌2에서는 더많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 특히 미미월드가 메인 완구를 잘 만들어 주신 덕분에 시장에서 반응이 꽤 좋다. 또 상반기에 엑스오 플레이가 AR 디오라마 카드를 출시해 슈퍼트론 인지도를 더 높일수 있었다. 공동 제작사 텐센트가 중국에서 론칭하면 슈퍼트론이 날개를 달거라 예상한다. 슈퍼트론의 글로벌 진출은 이미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 러시아에서 슈퍼트론을 볼수 있다. 메인 완구도 현지에서 판매한다.

 

  

 

미흡하거나 보완해야 점도 있나?
IP 비즈니스 특성상 라이선싱 제품이 시장에 많이 깔려야 캐릭터 가치가 높아지는데 키즈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라이선싱 사업 성과가 조금 미흡한 편이다. 이를 타개할 방안이나 묘수를 찾고 있다. 적극적인 제휴 마케팅을 제안하고 라이선싱 영업도 병행하면서 난국을 돌파해볼 생각이다.


후속작을 준비 중인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시즌2를 제작하고 있다. 메인 스토리 라인이 있지만 매회마다 더 새롭고 강력한 몬스터 공룡을 등장시켜 공룡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를 선사하겠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가치 있고 건강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게 우리의 지향점이니까.


새롭게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나?
국내외 키즈 애니메이션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새로 작품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하는 건 리스크가 너무 크다. 해외 스튜디오들도 신작 투자를 최소화하고 과거 작품 중 반응이 괜찮았던 작품을 리마스터링해 사업을 재개하는 곳이 많다. 이에 우리도 2005년 방영한 믹스마스터를 다시 론칭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믹스마스터의 원작은 동명의 MMORPG 게임이다. 세계 8개 나라에서 지금도 즐기고 있는 인기게임이다. 당시 TV시리즈 해외 배급 실적이 250만 달러에 달했고 영국 니켈로디언 채널에서 주간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지금 다시 방영해도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리마스터링까지는 아니어도 영상을 업스케일링해 사업을 전개해보겠다. 새 완구도 기획해 여러 파트너 사와 논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산업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파구를 어디에서 찾고 있는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마케팅 영역이 넓어지고 AI가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부터 사업 환경까지 모든게 변하고 있다. 특히 출산율 저하로 애니메이션 및 완구 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많은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이러한 위기에서 웹툰 제작,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 버추얼 아이돌 기획·제작, 크라우드펀딩 상품화 등 돌파구를 찾으려 다방면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리도 아직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순 없으나 십수 년간 애니메이션 제작 노하우와 라이선싱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신규 사업 모델을 찾기 위해 애써왔다. 예전에 방영한 작품을 새롭게 가공해 재공개하고 사업을 전개하는 믹스마스터 리론칭 프로젝트가 그러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품 제조, 유통 사업까지 확장해 위기를 극복해보려 한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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