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2-03-07 08:00:33
네가 있어 내가 있다. 서로 뜻이 맞아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 단짝이요 , 홀로 존재하는 것보다 상대가 있어 함께 빛날 수 있는 것이 바로 동료이자 파트너다. 콘텐츠업계의 각박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동지애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동고동락하는 사례를 통해 믿음과 존중 , 그리고 협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드림팩토리스튜디오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박태성 대표작 젤리고의 성공적인 해외론칭으로 2019년부터 2년간 무역의 날 수출의탑을 수상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더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드림팩토리스튜디오와 만난 계기는?
이지해 지난해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에서 만나 새로운 파트너십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양질의 콘텐츠를 해외시장에 선보여 성공한 노하우가 있는 드림팩토리스튜디오는 신사업의 일환으로 출판사업을 확장하고자 했고 시나몬컴퍼니는 기획력과 유통망을 내세워 유아 출판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이에 양사는 서로의 장점을 살려 팡팡다이노 IP를 활용해 ‘ 책으로 팡팡 ’ 이란 출판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팡팡다이노는 어떤 작품인가?
박태성 팡팡다이노는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은 깨끗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다. 귀여운 공룡 캐릭터들과 함께 사물을 관찰하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보여주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팡팡다이노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
이지해 팡팡다이노는 고집이 있는 콘텐츠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경쟁하듯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팡팡다이노는 순수하고 담백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상상력에 밝고 예쁜 영상미를 더해 평화롭고 아름다운 느낌을 전달한다. 유아 콘텐츠는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팡팡다이노는 제작사의 이런 고집이 고스란히 담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유사 IP들과의 차별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이지해 사물을 흥미롭게 관찰하고 익히는 유아 콘텐츠 분야에서 팡팡다이노처럼 특화된 콘텐츠를 찾기는 어렵다.
팡팡다이노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새로운 것을 즐겁게 알려주는 영상들이 가득하다. 이런 점이 아이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놀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나몬컴퍼니를 택한 배경은?
박태성 자체 출판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던 중 IP의 잠재된 매력을 잘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획력이 부족한 출판물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내에 출판팀을 구축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부담도 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유아 출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나몬컴퍼니와 협력하게 됐다. 신규 사업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신규 사업으로 출판을 선택한 이유는?
박태성 대표적인 몇몇 콘텐츠를 제외하고 국내 시장에서 유아 대상 IP를 단기간에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란 쉽지 않다고 봤다. 많은 돈을 들여 홍보 전략을 짜는 것도 유아 타깃 브랜드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보자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그 결과 팡팡다이노가 지닌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매체가 바로 출판이라고 생각했다. 콘텐츠의 기획 의도를 잘 표현하고 브랜드에 맞는 다양한 전략에 맞춰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체 출판 브랜드 ‘ 책으로 팡팡 ’ 을 론칭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팡팡다이노의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이 팡팡 터지는 다양한 출판물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물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소스들을 더한 교육 앱을 개발하고 유튜브용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채로운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어떤 제품들이 출시되나?
박태성 팡팡다이노의 사물 , 관찰 등 콘텐츠의 독보적인 요소를 잘 반영하고 꾸준히 판매될 수 있는 아이템인 가방 스티커북 , 가방 퍼즐 등 액티비티 상품을 시작으로 그림동화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2월 첫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중으로 16종을 출간해 전국 대형 서점과 온라인몰에서 판매할 것이다.
출판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이지해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사물에 대한 인지 , 놀이 , 창의력에 대한 부분을 출판이란 형태로 풀어내고자 했다. 팡팡다이노 캐릭터들의 색상이 실사 배경과 무척 잘 어울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이들이 출판물을 통해 영상에서 탐구하던 사물을 현실에서의 사물로 인지할 수 있도록 기획해 화면으로 보고 생긴 호기심을 만질 수 있는 제품으로 만나는 경험을 선사하겠다. 출판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드림팩토리스튜디오의 첫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의 사업전략은?
박태성 변화하는 시장에 맞는 제품의 기획부터 유통까지 시나몬컴퍼니와 함께 진행하게 됨에 따라 기존 방식과 차별화해 사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사들이 함께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나몬컴퍼니와의 협업으로 사업 속도와 결과물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출시되는 제품은 서점뿐 아니라 각종 커머셜 플랫폼에 모두 입점시킬 계획이며 맘카페 서평단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책으로 팡팡 브랜드를 탄탄하게 다져나갈 방침이다. 신간이 계속 출시될 예정인데 연말쯤이면 팡팡다이노의 상품군이 각 플랫폼에 전방위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에서 상품군이 탄탄하게 마련되면 중국 등 자사의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팡팡다이노를 영상 , 출판 , 앱을 결합한 교육 패키지로 만들어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다.
시나몬컴퍼니의 포부는?
이지해 책다운 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팡팡다이노는 출판으로 확장이 가능한 우수한 콘텐츠다. 제작사가 애니메이션에 다 담지 못한 온도를 전달하는 기획으로 승부하려고 한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사물을 관찰하는 따뜻한 시선과 친구들 사이의 우정이란 메시지를 알아가길 희망한다. 시나몬컴퍼니는 60종 이상의 유아교육 출판물을 만들어 유통하고 있다. 유아교육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으로 팡팡 브랜드를 믿을 만한 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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