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보기네 작가, 햄보기가 오면 행복이 찾아와요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6-10-21 11:00:08


<햄보기네>는 귀여운 햄스터 햄보기와 햄떡, 햄초코, 햄먼지, 햄콩, 햄토 친구들의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 이야기를 통해 힐링을 선물한다. 브랜드가 내건 슬로건은 '행복이 찾아와요'다. 우리 일상에 햄보기가 오면 행복이 찾아올 거라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슈퍼 집순이다. 집순이라서 좋은 점은 일단 감정 소비가 적어 기복이 크지 않다. 안 좋은 점이라면 사교성 부족 정도? 사실 인터뷰도 할지 말지 조금 고민했다.(웃음) 평소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즐기는 편이다. 지금은 바빠져서 미뤄 놓은 게 많은데 내 캐릭터로 스티커나 메모지, 테이프 같은 꾸미기 아이템을 만들어 보고 싶다.
 


<햄보기네> 탄생 비화가 궁금하다

이모티콘 작가가 되고 싶어 여러 가지 캐릭터를 그렸는데 번번이 떨어졌다. 그러다 어느 날 햄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좀 맹해 보이는 게 귀여웠다.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는 인기 캐릭터라서 눈에 띄려면 좀 다르게 표현해야 했다. 팔다리가 짧고 뚱뚱하면 귀엽겠다 싶어 그렸더니 제법 괜찮았다. 선이 복잡하면 그리기가 어려워 최대한 단순하게 그리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처음에 그린 연노란색 햄보기 외에 다른 색상이나 다른 무늬로 다섯 마리를 그려 모아 놓으니 더 귀여워서 아예 프렌즈 형태로 구성했다.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고 있는가?

인스타그램에 주로 짧은 영상을 올린다. 짧은 시간에 반전 스토리로 재미를 주는 식이다. 일상에서 착안한 순간들이 많은데 요새는 대식구와 살다 독립한 햄보기가 친구들을 어떻게 만나서 함께 살게 됐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 햄보기가 친구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햄보기가 오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세계관과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보여 주기 위해서다. 또 두 마리씩 짝지어 캐릭터별 성격과 특징을 드러내기도 한다. 햄초코와 햄보기는 썸 타는 분위기, 햄콩과 햄토는 찐친 분위기, 햄떡과 햄먼지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원래는 일주일에 두 개씩 올리는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한 번 올리기도 힘들 때가 있다. 굿즈 제작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더라.
 


팬덤을 유인하는 포인트는 뭘까?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는 소소한 재미가 아닐까. 그리고 에피소드 속 캐릭터의 성격에 관해 얘기하는 댓글이 많다. 각자 개성이 다른 여섯 캐릭터에 자신을 반영하는 듯하다. 작년 9월에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는데 팔로워가 생각보다 빨리 늘어 놀랐다. 팔로워가 50명 안팎이었던 초반에, 가운데에 앉은 '너'란 존재를 햄보기와 친구들이 토닥거리며 응원하는 영상 조회수가 5,000회를 넘긴 적이 있다. 원래는 툰을 홍보하려고 시험 삼아 올렸는데 툰보다 반응이 훨씬 좋았다. 이후부터 쭉 영상을 올렸더니 팔로워 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제는 하나 올리면 평균 조회수가 50만 회 이상, 잘 나오면 200만 회를 넘기기도 한다. 의외로 해외 팬이 많아 신기하다. 넌버벌이어서 해외 독자도 이해하기 쉬운가 보다.



올해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있나?
케이비젼과 손잡고 봉제인형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토 프레임도 나오는데 연말까지는 상품화 사업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림으로만 존재하던 캐릭터가 실제 상품으로 나온다니 <햄보기네>가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다. 설레고 기대된다.

케이비젼과 손잡은 배경은?
먼저 함께 해 보자며 연락을 주셨다. 사실 다른 곳에서도 제안을 받았는데 케이비젼이 <햄보기네>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 IP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고 이해도가 높아 호흡이 잘 맞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기회가 오면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고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도 해 보고 싶다. 부러운 캐릭터가 많은데 난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이모티콘 출시가 최우선 목표다. 6년 전부터 도전 중인데 아직도 심사 문턱을 넘은 적이 없다. 사실 이모티콘을 먼저 내놓고 이를 SNS에 올려 캐릭터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었다. 그런데 하도 떨어지니까 이렇게 시간 낭비할 바에는 SNS에 먼저 올려 팬을 만든 후에 이모티콘에 도전하기로 방향을 바꾼 거다. 릴스와 굿즈 제작에 온 신경이 쏠려 있어 이모티콘을 그릴 새가 없는데 조만간 다시 도전하겠다. 당장의 목표는 '기승전 이모티콘'이다. 내가 만든 이모티콘을 꼭 쓰고 싶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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