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5-03-11 08:00:37
2년의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강명구 회장에 이어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를 이끌 14대 회장으로 이현찬 감독이 선출됐다. 이 신임 회장은 “협회의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고 민·관·산·학에 걸친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겠다”며 “회원들의 귄익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소감이 궁금하다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회원들이 보내주시는 관심과 성원이 협회 발전의 자양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협회는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과 애니메이션 관련 종사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창설한 순수 문화인 단체다.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부흥을 위해, 그리고 모든 종사자가 화합하고 번영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발하고 집행하겠다.
회원들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정부,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를 둔 대학이나 고등학교까지 애니메이션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모든 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예술활동증명이나 청년채용 패키지사업 등 민·관·산·학 협력 사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고 있었던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협회의 당면 과제를 꼽는다면?
협회의 이미지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운영이 허술하고 활동이 미흡하다는 안팎의 지적이 많은데 이제부터라도 행정 업무를 바르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본래의 설립 목적에 맞게 협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내외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다. SNS와 회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메이터들과의 소통도 대폭 늘리겠다. 또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과 고등학교에도 소식을 공유해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을 홍보하겠다.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고 무엇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알려서 유익한 협회란 점을 인식시켜 회원을 더 많이 유치하겠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생각인가?
당장 회원들의 예술활동증명 신청을 돕겠다. 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을 ‘업’으로 해 예술 활동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다. 예술인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복지사업에 참여하거나 지원을 받으려면 꼭 필요하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데 자신의 활동을 증명할 방법을 몰라서, 서류 작성이나 신청 과정이 복잡해서, 아니면 이런 제도가 있는지조차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회원이 부지기수다. 예술활동증명은 자신이 예술인임을 증명하는 신분증과 같다. 발급받으면 창작 준비금 지원, 사회보험료 지원, 고용보험 지원 등 다양한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예술인이란 자긍심을 높이고 회원 모두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서서 도울 생각이다.
임기 내 목표는 뭔가?
앞으로 우리 애니메이션계에 큰 지각 변동을 가져올 AI 기술 분야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보유한 회사의 대표와 관계자들을 협회 이사 또는 회원으로 영입해 AI와 관련한 정부 정책과 투자 움직임에 대비하겠다. 교육 현장에서 AI 활용 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해 현장으로 나왔을 때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갖추도록 하겠다. 임기가 끌날 무렵에는 의지를 담아 추진했던 이런 일들이 뿌리를 잘 내려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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