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 이종수 원장, <강치아일랜드>는 강치=독도=한국 인식 심어줄 작품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5-12-09 08:00:26


독도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TV시리즈 애니메이션 <강치아일랜드>가 11월 5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 중이다. 독도 앞바다에 숨겨진 마법학교에 다니는 다섯 마리 강치(바다사자)가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하는 모험기를 그린 이 작품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독도와 바다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이종수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장은 강치아일랜드가 <엄마까투리>를 잇는 또 하나의 지역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기대작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지냈다.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가?

주 업무가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널리 알리는 일이었는데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유럽에서 K-팝을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알려지기 시작하던 2011년에 부임해 4년여간 근무했다. 당시 K-팝을 비롯해 영화와 드라마, 문학, 민요, 판소리 등 현대와 전통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현지에 알리려고 정말 구슬땀을 흘렸다. 최근 열기를 띠고 있는 K-컬처 확산의 토대를 다졌다고 자부한다. 많은 행사를 주최하면서 프랑스 전역을 누비느라 몸은 피곤했지만 매우 보람찬 시간이었다.



<독도수비대 강치>의 후속 시리즈 제작을 결심한 동기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2017년에 방영한 독도수비대 강치를 교육 자료로 배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단편이라는 한계로 인해 더 많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시리즈물로 확장해 세계관을 좀 더 밀도 있게 다지고 볼거리도 더욱 풍성하게 담으려고 했다. 독도라는 지역 문화자원을 대표 콘텐츠로 키우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일본이 얼토당토않은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지역으로 만들려고 끊임없이 도발하고 있다. 이에 정치, 외교적으로 일본에 맞불을 놓는 방식이 아니라 문화적으로 부드럽고 흥미롭게 독도의 가치를 조명해 강치=독도=한국이란 인식을 심어주려고 했다. 강치아일랜드가 세계로 나가 인기를 끌면 이러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제작사에 특별힌 강조하거나 당부한 점은?

아이들이 독도의 생태와 환경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재미와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아우르면서 오락적인 재미와 교육적인 메시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였다.

 

 

지역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로 될 만한 포인트를 꼽는다면?
독도수비대 강치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용 단편이었다면 강치아일랜드는 TV 방영과 글로벌 플랫폼 유통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작품이다. 마법학교 신입생 강치들의 우정, 용기, 협력과 해양 생태계를 지키는 이야기가 국내뿐 아니라 세계의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홍보와 팬덤 확산이 중요하다. 어떻게 알려 나갈 생각인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접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공식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가입할 만큼 반응이 꽤 좋다. 현재 추가로 회원을 모집 중이다. 아이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팬 미팅을 열고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할 어린이 성우 선발대회를 열기도 하면서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팬클럽을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생각이다. 또 인형 등 다채로운 굿즈를 선보여 팬들과 함께 성장하는 강치아일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많은 성원과 기대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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