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4-06-14 08:00:05
아트토이·조형물 전문 기업 더유니즌의 윤봉기 대표가 5월 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도봉구 덕성여대 시반 갤러리와 갤러리큐브에서 아티스트 투소울(two soul)이란 이름으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자체 개발 IP <스페이스 팝> 아트워크를 캔버스에 담은 이 전시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말해주는 예고편이었다. 윤 대표는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할 스페이스 팝의 행보를 기대해달라” 고 했다.
회사를 간략히 소개해달라
기관이나 기업의 미술·디자인 프로젝트를 맡아 피규어, 아트토이, 조형물 등을 제작한다. 2D·3D 디자인, 캐릭터, 굿즈도 기획·개발한다. 각 분야 아티스트와 협업해 그들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작품을 만들고 전시회도 연다. 유니즌(Unison)이란 회사명은 음악용어에서 따왔다. 모두 함께 조합, 화합, 동음, 같은 멜로디로 연주한다란 뜻이다. 미술도 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더유니즌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각예술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자체 개발 IP <스페이스 팝>은 어떤 콘텐츠인가?
스페이스 팝(Space Pop)을 2022년 말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한류를 이끄는 K-팝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캐릭터다. K-팝을 사랑하는 한국의 아이돌 레디, 미국 NBA 농구 선수가 본업인 고릴라형 휴먼 듀크, 영국의 메탈 음악 혼성 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 팝, 뮤직 배틀로 멸망한 혹성 뮤직피아 출신의 가수 빅쿤, K-팝 엔터테인먼트사의 총괄 프로듀서 출신의 지구대표팀 감독 코리가 주인공이다. 오직 음악과 댄스로만 승부하는 뮤직 배틀이 지구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설정이다.
투소울이란 이름으로 전시를 연 취지는?
투소울은 두 개의 영혼(two soul), 영혼에게(to soul)란 중의적 표현이다. 투소울은 실제 시온K와 액션J 두 명의 아티스트로 구성된 팀이다. 스페이스 팝은 시각예술로서의 아트와 캐릭터가 공존하는 콘텐츠다. 두 영역이 같다고 볼 수 있지만, 아트는 보고 느끼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고 캐릭터는 세계관 안에서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르다. 아트와 캐릭터가 결합된 콘텐츠 스페이스 팝의 탄생과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의미에서 ‘Beyond the Boundary(경계를 넘어)’ 란 주제로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주제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가?
두 가지다. 하나는 스페이스 팝의 세계관에서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뮤직 배틀을 펼치는 캐릭터들의 활약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중예술과 순수예술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스페이스 팝의 다채로운 아트워크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캐릭터를 유희의 대상만이 아니라 감상의 대상으로도 보여주고 싶다. 이제 캐릭터와 아트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어렵게만 느꼈던 아트를 캐릭터로 풀어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스페이스 팝 캐릭터의 생각과 영혼을 풀어낸 작품을 갤러리에서 만나는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주고 싶다. 캐릭터와 세계관이 지닌 의미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캐릭터를 작품으로 표현해 대중과 함께하는 전시회들을 꾸준히 열어 보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4월에 열린 홍콩국제라이선싱쇼에서 스페이스 팝을 처음 소개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다. 최근에는 한국을 찾은 중국 파트너사 관계자와 만나 2차 콘텐츠 제작 등 여러 협업 방안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사업 전망이 밝다. 우선 인스타그램, 틱톡 같은 SNS에 쇼트폼 영상을 올려 인지도를 쌓겠다. 긴 호흡의 이야기보다 짧은 영상으로 캐릭터와 세계관의 주요 특징을 알리고 스페이스 팝 음원을 입혀 젊은 층과 한류 팬에게 어필하겠다. 국내외 아트페어에도 꾸준히 참가해 캐릭터의 영혼을 표현하는 캔버스 작품, 디지털 작품, 조형 작품을 전시해 투소울을 알리고 온·오프라인 전시회도 정기적으로 열어 콘텐츠 세계관을 감상하는 기회도 마련하겠다. 나아가 스페이스 팝 세계관과 연계해 가상 공간에서 음원을 발표해 아이돌을 성장시키는 방식으로 뮤지션들의 데뷔 기회를 주는 공개 채널도 구축해볼 생각이다. 콘텐츠를 키워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보고 싶다. 앞으로 쑥쑥 자랄 스페이스 팝을 주목해달라.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아이러브캐릭터.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