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1-07-16 08:00:39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와 폴란드의 경기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황선홍 선수의 골과 함께 터진 우레와 같은 환호성에 놀라 알에서 깨어난 부산 갈매기 부기(Boogi)는 신종플루 , 메르스 , 코로나19 등 숱한 위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오며 어느덧 성년을 맞았다.
2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부기는 똘망똘망한 눈과 앙다문 입 ,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날개가 매력 포인트다. 머리에 쓴 빨간 스마트 안경으로 최신 정보를 얻고 동백꽃이 입혀진 신발을 직접 디자인할 정도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지닌 부기는 간섭하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항상 곤경에 빠진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려 하지만 팔이 짧아 애먹기 일쑤다.
부기는 이 같은 프로 참견러 성격 덕분에 현재 부산시 뉴미디어담당관실에서 시민과의 소통 업무를 맡은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부산시는 지난 1995년 바다에 떠오르는 밝고 희망찬 해와 출렁이는 바다의 물결을 상징화한 캐릭터 부비를 만들었지만 최신 흐름에 맞지 않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새로운 캐릭터 부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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