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4-07-09 08:00:14
웹툰 ‘세이렌: 악당과 계약 가족이 되었다’ 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발렌타인의 대공자와 계약 결혼한 주인공 아리아의 애틋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세이렌은 옛 순정만화에서 보던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그림에 독자들이 열광하면서 작화가 스토리를 압도하는 작품이라 불리기도 한다. 웹소설 삽화를 그리다 단숨에 인기 웹툰 작가로 떠오른 포야 작가를 인터뷰했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웹툰 세이렌의 작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원래 웹소설 표지나 삽화 등을 그렸다. 예전에 웹소설 세이렌의 삽화를 그렸는데 웹툰의 메인 작화까지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웹툰 쪽으로 작업 분야를 넓히게 됐다.
순정만화를 좋아했는가?
달빛 천사, 뱀파이어 기사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 너에게 닿기를의 팬이기도 하다. 소년 만화도 즐긴다. 원피스나 나루토도 좋아한다. 순정만화 같은 그림체가 취향이긴 하나 내가 정말 동경하는 건 기본기가 단단하고 개성 있는 그림체다.
독자들이 세이렌의 어떤 점에 매력을 느낀다고 보는가?
로맨스 판타지 장르답게 동화 같은 세계관, 심지가 곧고 당찬 서사가 있는 인물, 스토리에 독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러한 바탕이 있기에 작화가 더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게 아닐까. 내가 독자들이 원하는 것에 잘 부응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생긴 얼굴을 좋아해 주는 것 같아 더욱 노력하고 있다.(웃음)
삽화와 웹툰의 차이가 있나?
삽화는 하나의 예쁜 장면만을 보여줘야 하므로 웹툰에 비해 더 많이 공을 들여 매우 화려하게 그리는 편이다. 반면 웹툰은 여러 장면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작화 자체는 비교적 간소하나 인물의 감정이 잘 드러나야 해서 표정이나 동작 등을 다양하게 그린다. 사실 둘 다 그릴 때마다 어렵긴 한데 하나씩 배워가는 생각으로 작업을 즐기고 있다.
웹툰 또는 그림을 대하는 나름의 고집이나 철학이 있나?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난 없는 것 같다.(웃음) 고집 덕분에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고집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고 선택지가 줄어드는 건 좋지 않다. 생각이나 주제, 흐름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고 변화해 나가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앞으로도 뭔가를 고집하는 건 피하려고 할 것 같다.
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장르나 이야기가 있는가?
세계관 자체는 피폐하고 희망이 없지만 포기할 줄 모르고 헤매더라도 뚜벅뚜벅 걸어나가는 인간 자체가 그 세계의 희망이 되는 작품을 그려보고 싶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영원한 작별이 아니라 각자의 모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면 좋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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