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꼬지 강영일 콘텐츠개발실장, <고고다이노 해양구조대>는 지식 담은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4-04-03 08:00:06


3월 28일부터 EBS에서 방송하는 <고고다이노 해양구조대>는 해양 생물을 다루면서 자연 현상과 재해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수상안전 및 구조 등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흥미롭게 풀어낸다. 강영일 모꼬지 콘텐츠개발실장은 “새 시리즈는 공룡과 해양 생물에 관해 정확한 지식을 전하는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라고 소개했다.

 

 

새 시리즈를 언제부터 준비했나?

매년 초 신규 시즌에 대한 기획을 시작한다. 고고다이노가 나온 지 올해로 9년됐는데 그간 다양한 이야기를 쌓으며 세계관을 확장해왔다. 공룡탐험대는 갖가지 공룡을 소개하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고 우리동네공룡, 안키소방대, 스페셜, 극장판 등으로 이야기 범위를 넓혔다. 신규 시즌을 기획할 때마다 기존 콘셉트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세계관으로 확장할지 고민한다. 고고다이노 해양구조대는 공룡 브랜드를 유지하되 바닷속 해양 생물로 소재를 확장한 작품이라 하겠다.

 

 

시리즈별 세계관은 어떻게 다른가?

공룡탐험대는 고고다이노가 우르르 행성이란 공룡 세계에서 공룡들과 친구가 돼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년 시즌을 기획하면서 스토리의 한계를 느낄 때마다 콘셉트를 변화시켰다. 시즌3부터 진화생물학자인 박진영 박사님이 기획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발견한 정보와 스토리텔링 덕에 시나리오가 한층 탄탄해지고 교육 요소도 강화됐다. 

우리동네공룡은 ‘만약 현재인과 공룡이 함께 살았다면?’이란 가정에서 출발한 시리즈다. 거대한 공룡과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지만 공룡의 특성 때문에 엉뚱한 사건이 일어나고, 고고다이노는 사람들과 공룡을 도와 사건을 해결한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해양구조대로 이어진다. 우리동네공룡의 세계관을 바닷속으로 확장한 것이다. 현대 해양 생물의 특징을 소개하고 위기에 처한 이들을 도우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공룡과 해양 생물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전하는 재미있는 교육 콘텐츠로 아이들과 부모에게 다가가겠다.

 


시리즈별로 공유하는 요소와 각기 다른 요소는 무엇인가?
메인 시청 연령대인 3∼5세는 공룡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클 때다. 우리는 ‘아이들이 처음 만나는 공룡 친구’라는 슬로건으로 고고다이노 브랜드를 키워가고 있다. 모든 시리즈는 이 슬로건을 공유한다. 다만 시리즈별로 메인 캐릭터의 역할과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되, 세계관이나 소재를 달리해 스토리를 구성한다. 또 비슷한 소재라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게 하려고 시즌마다 새로운 감독을 참여시켜 만들고 있다.

 


제작 과정 또는 연출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해양 생물의 특징을 효과적이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해 교육 콘텐츠란 성격을 더 강화하려고 했다. 해양 생물 디자인과 모델링에도 신경 썼고 주 배경인 바닷속도 실감 나게 보여주려고 게임 엔진으로 제작했다. 고고다이노 캐릭터와 해양 생물이 개성 있고 흥미로운 캐릭터로 보이게 하려고 감독이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러닝타임도 10분에서 5분으로 줄여 뉴미디어에 익숙한 아이들이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흥미 요소는?

미지의 바닷속, 개성 있는 해양 생물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새로운 해양 기지로 등장하는 고고가디언을 꼽을 수 있다. 고고가디언은 기지 모드, 모사사우루스 형태의 다이노 모드, 인간형 로봇 모드로 변신 가능하다. 향유고래처럼 거대한 동물을 구조할 때 고고가디언이 큰 활약을 펼친다. 고고가디언 완구가 곧 나오니 많은 관심 바란다.

 


공룡 로봇 유니버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고고다이노는 성장하는 공룡 로봇을 콘셉트로 한다. 우주관리국에서 구조와 탐험 훈련을 마치면 대원으로 임무를 부여받고 우르르 행성으로 가 도움을 주고 질서를 지키는 활동을 펼친다. 고고다이노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가족과 친구의 관계를 보여준다. 스페셜 편 ‘전설의 공룡을 찾아서’에서는 렉스와 로키의 형제애를, 2022년 개봉한 극장판 ‘얼음공룡의 비밀’에서는 다이노 친구들의 우정을 통해 합체하며 더 강력한 로봇 고고킹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두 번째 스페셜 편에서는 렉스의 엄마와 새로운 악당이 등장한다. 이처럼 극장판이나 스페셜 편은 시리즈에서 벗어나 고고다이노의 유니버스를 확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정규 시리즈로 고고다이노 브랜드를 키우고 성장, 친구,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스페셜 편을 통해 세계관을 넓혀가겠다. 10년 후에는 키즈부터 고고다이노를 기억하는 20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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