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5-02-06 08:00:22
누적 판매량 2,200만 부에 달하는 어린이 학습 만화의 전설 <마법천자문>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온다. 2015년 TV시리즈 종영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극장판은 원작의 그림과 스토리에 더욱 집중해 책이 전하는 재미와 감동을 재현한다. 특히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중앙이 이례적으로 직접 투자한 작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김주홍 메가박스중앙 콘텐트기획팀장은 “시장에서 검증된 IP인 만큼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니메이션에 투자한 건 이례적인데?
작품 배급을 진행할 때 투자한 적은 있는데 제작 단계에서부터 투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내부에서 기대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니 흥행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대에 방영한 TV시리즈와 조금 다른가?
리부트 수준으로 모든 게 확 바뀌어 새롭게 나올 것이다. 15년 전에 방송한 TV시리즈가 원작을 벗어난 3D 애니메이션이었다면, 극장판은 철저히 원작의 디자인과 스토리에 집중한 2D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할 때부터 원작에 더욱 충실해 책의 재미와 감동을 영상에 그대로 담겠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
<사랑의 하츄핑>이 흥행한 영향도 있는가?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무엇보다 마법천자문이라는 인기 IP의 팬덤, 그리고 스튜디오버튼의 제작 능력을 믿고 투자를 결정했다. 작년에 사랑의 하츄핑이 국산 애니메이션으로는 12년만에 100만 관객 돌파라는 성과를 냈는데 마법천자문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거라 믿는다.
<마법천자문>의 어떤 점에 끌렸나?
마법천자문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어린이 학습 만화 분야 베스트셀러다. 누적 판매량이 2,200만 부에 달해 시장에서 검증된 IP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인 손오공이 한자 마법을 수련해 세상을 정복하려는 대마왕 일당에 맞서는 대결 구도에 몰입하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도 익히는 극의 구성이 무척 매력적인 콘텐츠라고 판단했다. 예전에 마법천자문을 보고 자란 세대나 이제 마법천자문을 탐독하는 어린이들을 모두 불러 모을 수 있는 패밀리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개봉 시기는 언제인가?
여름방학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 액션 신이 화려한 작품이니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은 여름에 더 많이 찾지 않을까 한다. 타깃도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객이어서 여름방학에 개봉하면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겠나.
IP 사업도 벌이는가?
개봉 시기에 즈음에 극장 매점에서 판매하는 상품과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있다. 관람객에게 마법천자문 관련 굿즈를 증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타깃 관객층의 흥미를 자극하고 팬심을 저격하는 굿즈와 이벤트를 마련해 극장을 찾는 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
<짱구는 못말려>, <명탐정 코난>처럼 장기 시리즈화도 염두에 두고 있나?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다만 만화책이 앞으로 100권까지 나온다고 하니 시리즈로 만들어볼 가능성도 열려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첫 작품이 흥행하길 바라고 있다.
스튜디오버튼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지금까지 극장판 쥬라기캅스 시리즈를 배급하고 다이노맨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콘텐츠를 향한 김호락 대표님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에 협업을 이어가는 것 같다. 특히 사업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안정적인 작품 제작 능력을 보여준 것도 믿음직한 파트너사란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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