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즈 이우재 대표, 새로운 시장 열기 위해 순천을 선택했죠

Interview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5-08-12 08:00:51

  


웹툰 기업 케나즈(Kenaz)가 순천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로그인 무림>, <장미와 샴페인>, <악연 남편님 집착할 곳은 저쪽인데요> 등 인기 웹툰을 포함해 250여 개의 IP를 보유한 케나즈는 올 1월 순천글로벌웹툰센터로 본사를 이전하고 지역 웹툰 산업을 이끌 앵커 기업으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공모전 개최를 시작으로 시와 함께 글로벌 웹툰 제작·유통, 인재 교육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웹툰 제작·유통, 인재 교육, IP 비즈니스 사업을 영위하는 웹툰 전문 기업이다. 웹툰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인력 시스템 육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창사 이후 지금껏 축적한 웹툰 산업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플랫폼, 작가 등 콘텐츠 산업 구성원을 잇는 IP 비즈니스 허브 역할을 하고자 한다.



순천 이전을 결정한 배경이 궁금하다

순천은 현재 생태·관광형 도시에서 문화 콘텐츠 허브로 도약 중이다. 우리는 순천이 가진 스토리와 인프라, 특히 콘텐츠에 관련된 순천시의 정책과 열정에 주목했다. 케나즈가 앵커 기업으로서 주도권을 갖고 지역과 함께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전을 결심했다.



순천에서 육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이 있나?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활약할 다양한 개성의 인재가 많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웹툰 교육 프로그램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는 순천시와 협업해 스토리, 연출, 작화, 프로듀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교육생 수준에 맞춰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웹툰 실무 노하우를 공유한다. 교육이 끝난 후에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멘토링을 제공한다. 또 시와 함께 순천대, 청암대, 순천제일대 등 세 곳의 웹툰 관련 학과와 연계한 인턴십, 장학 프로그램 등을 적극 활용해 인재 등용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지방 도시에 부족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콘텐츠 기업에 안정적인 인재 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겠다. 지역의 창작자 풀(pool)을 형성해 다양한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토대를 함께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다.



순천에서 이루고 싶은 비전이나 펼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콘텐츠 인재 양성, 배출한 인재들과 함께 웹툰 IP 제작, 그리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IP비즈니스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시와 함께 진행해 보려고 한다.

 


콘텐츠업계 종사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우리는 본사의 지방 이전을 생존 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여는 첫걸음이라 보고 순천에 왔다. 순천은 정원·생태·문화라는 명확한 브랜드를 가진 도시다. K-콘텐츠, K-웹툰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무엇보다 필요한 건 다양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다. 우리는 수도권의 공급 과잉 환경 속에서 경쟁하지 않는다. 대신 지역 인재들과 IP를 생산하고 로컬에서 글로벌로 K-콘텐츠를 전하는 웹툰 유통 허브가 될 것이다. 많은 창작자, 스튜디오,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케나즈가 그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지방 도시가 더 이상 콘텐츠 분야에서 소외된 지역이 아님을 시와 함께 케나즈가 증명하겠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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