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제작위원회 추진한다

Special Report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6-10-07 08:00:55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를 넘어, K-컬처산업을 이끌 선도기관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4대 신전략을 수립하고 10개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김윤지 원장은 지난 6월 취임 후 조직과 업무를 점검하고 방송, 게임, 대중음악,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패션 등 주요 장르별 전문가와 기업·금융, 인재양성, AI 분야 업계 전문가들과 현장 소통을 거쳐 콘텐츠산업 재도약을 위한 중점 추진전략과 기관 운영 방향을 설정했다.
 


K-콘텐츠 영향력 확대 속 성장세 둔화, 지원체계 전환 필요
콘진원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은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61조 4,8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수출액은 149억 582만 달러로 5.9% 증가했다. 한류를 통한 소비재·관광 수출도 전년 대비 18% 증가한 8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K-콘텐츠가 콘텐츠산업을 넘어 연관산업의 해외 진출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AI 기술의 중요성 증대 등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반면, 콘텐츠산업의 매출과 수출액 성장률이 감소하고 제작비 상승, 투자 위축, 인력 부족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태국, 대만 등 주요 경쟁국이 콘텐츠산업 전문 육성기관을 설치하고 자국 콘텐츠진흥정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콘진원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관 중장기 전략 방향을 가속 확장하기 위해 4대 신전략과 10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4대 신전략은 K-컬처산업 총괄기관 재도약, 콘텐츠 IP 파워하우스 구현, 콘텐츠산업 성장엔진 강화, 현장중심 조직·미래대응 체계 구축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하고, K-콘텐츠를 중심으로 K-컬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K-컬처산업 선도기관 재도약: K-컬처 수출패키지로 해외진출 지원 강화
콘진원은 우선 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화장품·패션 등 연관산업을 연계하는 K-컬처 수출패키지를 마련해 기획부터 해외 마케팅·유통·계약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한다.

단순 제품 전시·체험 중심의 해외 홍보관(KOREA360)은 콘텐츠 IP와 연관산업을 아우르는 융합형 수출공간(K-컬처하우스)으로 확대한다. K-박람회는 K-컬처산업의 해외진출을 대표하는 국가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K-콘텐츠에 중소기업 제품의 간접광고(PPL)를 연결해 동반진출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방식 다양화에 대응한 수요맞춤형 바우처 분야를 확대하는 등 K-컬처의 해외진출 효과를 높인다.

해외 사업 기반은 지역별 거점 중심으로 개편한다. 현재 25개국 28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권역거점과 연계거점으로 재편하고, 시장 발굴부터 현지화, 기업 연결, 계약, 사업화, 사후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단순한 해외 시장 참가와 일회성 기업 연결에서 벗어나 현지 주요 기업과의 계약 성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해외진출 지원의 실효성을 강화한다.

28개 해외 비즈니스센터와 연계해 각국 콘텐츠산업 시장 현황, 통상 현안, 법제도 등 맞춤형 심층 정보를 탑재한 K-콘텐츠 통합정보시스템도 구축한다.


콘텐츠산업 성장엔진 강화: 금융·인재·AI 지원으로 성장기반 확대
콘텐츠 유통 전 자금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대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은행과의 협약을 확대하고, 콘텐츠 특화 상품을 개발해 기업의 자금 확보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마련한다. 또 콘텐츠기업 특화대출 지원 장르를 기존 방송·영상에서 게임·애니메이션·음악으로 넓히고 재원도 100억 원을 추가해 370억 원 규모로 늘린다.

아울러 청년 인재가 경험을 쌓도록 신규 진입 인력에게 정부 지원 일경험 기회 제공도 대폭 확대한다. 현장 중심 일경험 지원 규모를 기존 200여 명에서 1,000명 수준으로 늘리고 최대 10개월까지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 기간도 연장한다.

콘텐츠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해 문화기술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초몰입·실감형 공연기술 등 K-컬처의 세계 경쟁력을 높일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총사업비 1,000억 원 이상의 대형사업을 추진하고, 박물관·도서관 등 문화공간과 문화예술 데이터의 지능화를 통해 문화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콘텐츠 IP 파워하우스 구현: (가칭)한국형 제작위원회 추진
이와 함께 장르별 신규 콘텐츠 IP 발굴·제작·유통을 지원하고 있지만 개별 공모 형태로 나뉘어져 있어 OSMU 확장이 어렵다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우수 콘텐츠 IP를 선별해 제작사, 투자사, 금융기관, 플랫폼, 국내외 배급·유통사 등이 참여하는 (가칭)한국형 제작위원회 구성도 추진한다. IP 확장을 위한 파트너 연결은 물론 각 장르별로 추진 중인 기획·제작·유통·사업화·해외진출 지원사업을 연계해 통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망 IP의 투자 유치도 지원한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기업의 자금 확보를 돕고 우수 콘텐츠 IP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투자와 정부지원을 연계하는 (가칭)KIPS(K-content IP Scale-up)를 도입한다.


현장중심 조직 미래·대응체계 구축: 현장중심 평가와 전문성 강화
콘진원은 지원사업 선정평가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현장 전문가 중심의 평가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평가위원 공모 주기를 단축하고 역량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등 지원·용역사업의 평가체계도 현장 중심으로 개편한다.

조직과 직원의 역량 강화를 통한 기관 전문성도 키운다. 콘텐츠산업과 정책 변화에 대응해 진흥정책을 추진할 때 차질이 없도록 조직체계를 개편한다. 직원의 직무 전문성과 미래 대응 역량도 높인다. 이를 통해 정책 변화와 산업 현장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실질적인 지원 성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김 원장은 "콘텐츠산업 성장세 둔화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지원체계 개선은 불가피하며, 콘텐츠산업 대도약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은 이제 필수"라며 "방송·영상, 게임, 음악 등 장르별 지원 강화를 통한 성과 창출을 넘어 콘텐츠 IP의 확장과 해외진출, 금융·인재양성·신기술 지원을 포함한 지원체계 혁신으로 K-콘텐츠에서 K-컬처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아이러브캐릭터 / 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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