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구 기자
master@ilovecharacter.com | 2023-05-02 08:00:52
AI가 쓰고 그린 소설·만화책 등장
생성형 AI 기술이 창작 환경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생성형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한 AI에 특정 지시를 내리면 글이나 그림으로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다. 기존 AI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 결과물을 내놨다면 생성형 AI는 데이터와의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글 분야에서는 미국의 AI 연구기업 오픈AI의 챗GPT, 그림 분야에서는 영국의 스태빌리티 AI가 개발한 스테이블 디퓨전이 대표적이다.
현재 생성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출판업계다.
지난 3월 출판사 자음과모음의 장르 소설 브랜드 네오픽션은 작가 7명과 챗GPT가 함께 쓴 소설 7편을 묶은 소설집 매니페스토(Manifesto)를 출간했다. 작가들은 챗GPT에 지시어를 입력하고 그 결과물을 다듬어 소설로 만들었다.
일본에서도 AI가 그림을 그린 만화책 사이버펑크 모모타로가 발간됐다. 외신에 따르면 작가는 만화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없었고 100쪽 분량을 만드는 데 6주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웹툰 분야에서도 AI 창작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노마AI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와 챗GPT를 결합한 서비스 투툰GPT를 공개했다. 챗GPT로 스토리를 완성하면 투툰이 콘티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명령어를 넣어 캐릭터, 배경 등을 만들고 대사를 입력하면 웹툰이 완성된다.
네이버웹툰은 AI 팀을 꾸려 지난 2021년 웹툰 AI 페인터 시스템을 도입했고 카카오도 이미지 생성형 AI 프로그램 칼로와 앱 비 디스커버의 활용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작품을 향한 니즈가 갈수록 높아져 작가가 감당할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며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건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 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침해 분쟁 대비해야 <사진 출처: 각 사 홈페이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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